'괴물' 류현진, 12년 만에 복귀전서 90구 던진다
최원호 한화 감독 "빌드업 과정 속 90구 가능"
김강민, 개막전서 중견수 출전…"중요한 경기에 기용"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정규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약 90구를 던질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선발 투수' 류현진의 투구 계획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는 90개 정도로 잡았다. 빌드업 과정을 거치면서 90개까지는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더 빨리 교체될 수도 있겠지만, 진짜 많이 던지면 90개 안팎으로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후 한 번도 경기에서 9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4개월의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집중 관리를 받아 긴 이닝을 던지지 않았다.
올 시즌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투구 수가 늘어날까.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먼저 오늘 개막전을 마친 뒤 류현진의 회복 상태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류현진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개막전에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3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타선을 짰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선발 출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최 감독은 "코너 외야수를 맡는 정은원과 페라자는 내야수에서 포지션을 바꾼 지 얼마 안 돼 경험이 부족하다. 여기에 잠실구장은 외야가 넓고 상대 선발 투수(디트릭 엔스)도 좌완이다. 그래서 수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우타자 중견수가 필요해 김강민을 선발 기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강민의 체력을 고려해 경기 출전을 잘 배분할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컨디션이 좋을 때 한 번씩 기용할 것이다. 전 소속팀 SSG 랜더스에서도 두 경기 연속 뛰었을때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 한 시즌 동안 김강민을 잘 활용하려면 아껴 써야 한다. 중요한 경기마다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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