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12년 만에 복귀전서 90구 던진다

최원호 한화 감독 "빌드업 과정 속 90구 가능"
김강민, 개막전서 중견수 출전…"중요한 경기에 기용"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이 7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지난달 말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의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한화에 복귀했다. 2024.3.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정규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약 90구를 던질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선발 투수' 류현진의 투구 계획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는 90개 정도로 잡았다. 빌드업 과정을 거치면서 90개까지는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더 빨리 교체될 수도 있겠지만, 진짜 많이 던지면 90개 안팎으로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후 한 번도 경기에서 9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4개월의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집중 관리를 받아 긴 이닝을 던지지 않았다.

올 시즌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투구 수가 늘어날까.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먼저 오늘 개막전을 마친 뒤 류현진의 회복 상태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류현진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개막전에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3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타선을 짰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선발 출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최 감독은 "코너 외야수를 맡는 정은원과 페라자는 내야수에서 포지션을 바꾼 지 얼마 안 돼 경험이 부족하다. 여기에 잠실구장은 외야가 넓고 상대 선발 투수(디트릭 엔스)도 좌완이다. 그래서 수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우타자 중견수가 필요해 김강민을 선발 기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강민의 체력을 고려해 경기 출전을 잘 배분할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컨디션이 좋을 때 한 번씩 기용할 것이다. 전 소속팀 SSG 랜더스에서도 두 경기 연속 뛰었을때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 한 시즌 동안 김강민을 잘 활용하려면 아껴 써야 한다. 중요한 경기마다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