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현진 상대 좌타자 7명 배치…염경엽 감독 "충분히 공략 가능"
주축 대거 포함, 정상 라인업 가동…"하던 대로"
LG-한화, 23일 오후 2시 프로야구 개막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상대할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좌타자 7명을 앞세운다.
2연패에 도전하는 LG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두 팀은 개막전부터 에이스 카드를 꺼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내세우며, 한화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12년 만에 KBO리그 복귀한 류현진이 출격한다.
류현진을 상대하는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오스틴과 박동원을 제외한 7명이 좌타자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이지만) 우리는 하던 대로 한다. 이 타선이 지난해부터 만들어온 우리의 주전 라인업"이라며 "우리 타자들이 충분히 류현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시절 장착한 커터는 KBO리그 타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 여기에 류현진은 어떤 투수보다 칼날 제구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류현진의 커터를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의 공격 포인트는 류현진의 바깥쪽 커터를 얼마나 잘 칠 수 있느냐다. 류현진처럼 제구가 뛰어난 투수를 상대로 좌우를 모두 공략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한쪽을 포기하고 다른 한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그래야 (류현진 공략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LG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활약 못지않게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르는 엔스의 호투가 뒷받침돼야 한다.
엔스는 시범경기에서 빠른 템포의 투구를 하면서 예리한 커터를 던져 주목받았다. 9일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염 감독은 "엔스는 오늘 경기보다 KBO리그에 대해 적응하며 LG의 1선발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엔스가 시범경기에서 우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의 궤적을 보이는 커터를 던져 스윙 비율이 높았다. 이는 매우 큰 수확이었다. 여기에 오프스피드 계열의 체인지업까지 결정구로 더한다면 1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할 것이다. 그 완성도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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