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앞둔 이숭용 SSG 감독 "김광현 80~90구, 오원석 불펜 대기"

23일 인천서 롯데와 유통가 더비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홈 개막전을 앞둔 이숭용 감독. ⓒ News1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말 SSG 랜더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숭용 감독이 데뷔전이자 홈 개막전의 필승 전략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아무 감정 없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험난한 과정이 있겠지만 지혜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S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졌다. 이후 김원형 감독이 경질됐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베테랑 김강민마저 한화 이글스에 내줬다.

전력상 큰 유출로 볼 순 없었으나 23년간 원클럽맨으로 활동한 선수를 지키지 못해 구단이 비난받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이 감독이 부임했고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베테랑에는 자율을, 젊은 선수에는 경쟁의식을 부여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시즌 준비를 마친 이 감독은 롯데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이 감독은 "김광현은 투구 수 80~90개를 생각하고 있다. 불펜으로는 선발 자원 오원석이 대기한다.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은 투수"라고 말했다.

오원석은 지난 18일 국가대표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경기에 나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연속 삼진 처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은 "(오)원석이는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아직 불펜 투구 수가 부족해 오늘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이브왕 서진용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문승원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이로운, 고효준, 노경은이 먼저 투입한다. 조병현, 한두솔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SSG는 이날 경기에서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