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투수 상대 고전했지만…노시환 "적응만 하면 잘 칠 수 있어"

"계속 보니깐 눈에 익어…두 경기론 판단하기 어려워"
류현진 복귀로 최고 인기팀 부상…"조화 잘 이뤄 강팀 될 것"

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시범경기에서 1회말 1사 1,2루 상황 한화 노시환이 3점 홈런을 치고 홈을 향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홈런왕'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MLB) 투수들과 맞대결을 펼친 소감을 밝혔다.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노시환은 지난 17일과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팀과 경기를 뛰었다. 노시환은 이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 4삼진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노시환은 이에 주눅 들지 않았다.

노시환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이 워낙 빠른 공들이 많고 변화가 심해서 공략하기 힘들었다"며 "두 경기밖에 안 해서 적응하기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보다 보니까 또 눈에 익더라. 적응만 한다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잘 칠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확신은 못하겠다. 하지만 거기에서 더 많은 타석에 설 수 있다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투수들과의 맞대결을 뒤로 하고 노시환은 이번 시즌 가을 야구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특히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가 최고의 인기 팀으로 급부상한 것과 관련 "부담감은 없다. 좋은 선배님들이 많고 젊은 선수들도 2군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면 어느 팀도 무섭지 않은 강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팀의 우승 공약에 대해서도 "내년에 신축 구장이 생긴다"며 "만약 우승한다면 새 구장 홈 개막전 때 팬들을 모두 무료로 입장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시즌 막판까지 홈런왕 경쟁을 펼친 최정(SSG 랜더스)에 대한 존경심도 숨기지 않았다. 최정(통산 458홈런)은 올 시즌 10홈런을 추가하면 이승엽(467홈런)을 넘어서게 된다.

이에 노시환은 "정말 존경스럽다"며 "다치지 않아야 그런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데 최정 선수의 그런 점을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