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③] LG 2연패? KIA 7년 만에 우승? 복병 두산-한화 성적은?
전문가가 본 2024시즌 프로야구 전망
LG-KT-KIA 3강 구도, 키움 최약체로 분류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했던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올해 다시 '마지막 승부'를 펼칠까, 류현진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는 6년 만에 가을야구의 꿈을 이룰까.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2연패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KIA 타이거즈와 KT가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타 짜임새가 좋은 두산 베어스와 한화는 리그의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LG는 지난 시즌 팀 타율(0.279), 평균자책점(3.67)에서 1위에 오르며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불펜의 핵심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떠났고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로 전반기를 날리면서 전력의 공백이 생겼다. 그러나 유영찬과 정우영 등 수준급 불펜 자원이 건재하고 타선의 힘도 여전히 막강해 우승 후보 1순위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0개 구단 중 가장 견고하다. 사실상 마이너스 요인이 없는 팀"이라고 기대했다.
KIA는 1981년생 젊은 지도자 이범호 신임 감독과 함께 7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특급 외국인 윌 크로우를 비롯해 양현종-제임스 네일-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력하다.
박찬호-김도영-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타선도 막강하다. 부상자 변수만 없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 위원은 "KIA는 부상만 없으면 우승팀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KIA의 내야수 윤도현이 아주 매력 있다"며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KT 역시 투수진이 전력이 좋아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소형준 등 선발진이 정상급이다.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으나 손동현, 박영현 등 젊은 피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한화다. 지난해 문동주와 노시환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기대감이 커졌는데 메이저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류현진까지 품었다.
여기에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포지션별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다수 품어 선수단 내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5승2무3패로 3위로 선전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으나 패배 DNA를 극복했다는 게 긍정적이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한화를 바꿀 수 있는 임팩트가 있는 선수다. 류현진이 14승 정도는 해낼 것이다. 한화는 4강권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승엽 감독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 5위를 기록했던 두산이 가을야구 초대장을 획득할지도 관심사다.
집토끼 불펜 홍건희와 중심타자 양석환,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을 모두 붙잡은 외국인 타자로 KT 위즈에서 뛰었던 헨리 라모스를 데려와 타선을 보강했다. 특히 인천고 출신의 루키 김택연이 150㎞대 강속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민 위원은 "두산이 NC 다이노스와 5강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대형·이동현 SPOTV 해설위원도 "두산 신인 김택연이 눈에 들어온다.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숭용 감독의 SSG 랜더스는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민 위원은 "SSG는 단장, 감독, 코치가 모두 바뀌어 변화가 크다"고 우려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미국으로 보낸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과 같은 최약체로 전망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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