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황준서·김택연, 다저스전 등판하나…류중일 감독 "상황 보고 결정"

선발 곽빈 이어 이의리·오원석 등판 예정
"대표팀 투수들이 다저스 타선을 잘 막을지 궁금"

한화이글스 신인 황준서가 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한신 타이거즈 2군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앞두고 황준서, 김택연 등 신인 투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7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전날(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0-1로 석패한 대표팀은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 또 한 번 대등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개개인의 기량 차이가 워낙 크니까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그래도 어떤 경기든지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김혜성(2루수)-윤동희(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나승엽(1루수)-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류 감독은 "다저스 타자들이 어제 경기(다저스 14-3 승)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잘 쳤다. 오늘 대표팀 투수들이 다저스 타선을 잘 막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마운드 운용과 관련해서는 "곽빈이 2이닝을 맡을 것이다. 뒤이어 이의리가 1이닝, 오원석이 2이닝을 책임진다. 나머지 이닝은 불펜 투수들이 이어 던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에는 아직 프로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신인 황준서와 김택연도 있다. 황준서와 김택연은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로 각각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빼어난 기량을 발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류 감독도 황준서와 김택연에 대해 "둘의 캐치볼을 보고 아주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택연에 대해서는 "직구가 뛰어난데 오승환 수준이라고 하더라. 김택연은 다저스전에 출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서는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불발됐다. 류 감독은 "선발 등판한 문동주가 1회 제구 난조를 보이길래 두 번째 투수로 황준서를 준비시켰다. 신민혁이 6회 타구에 무릎을 맞았을 때도 다시 등판 준비를 지시했다. 그렇게 몸을 풀면서 공을 많이 던져 오늘 다저스전에 내세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래도 두 루키가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류 감독은 "황준서와 김택연의 등판과 관련한 이야기가 코치진 논의에서 나왔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씩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대결시키고 싶다. 일단 경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