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무사 1, 2루서 강공 선택…류중일 감독 "더 좋은 경험 될 것"

SD와 스페셜 매치서 0-1 패…"투수들이 잘 던졌다"
18일 LA 다저스와 두 번째 경기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석패를 당한 뒤 호투를 펼친 투수들을 칭찬했다.

야구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샌디에이고에 0-1로 졌다.

사령탑은 경기 전 참패를 당하면 안 된다고 걱정했지만, 대표팀은 기대 이상을 잘 싸웠다.

마운드가 특히 단단했다. 문동주가 1회 제구 난조 속에 볼넷 4개와 폭투 1개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2회부터 9회까지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문동주가 2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원태인과 신민혁이 나란히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정해영과 최준용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투수들이 잘 던져줬기 때문에 상대가 득점이 적었다. 메이저리그와 한국 야구의 수준 차이는 있다. 아직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을 만드는 기간이라 (타격)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일 LA 다저스전에서도 투수들이 잘 던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샌디에이고(4개)보다 한 개 많은 안타 5개를 생산했지만, 한 점도 못 뽑았다.

마지막 공격이 아쉬웠다. 0-1로 뒤진 9회초 김혜성과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성한이 삼진, 최지훈이 병살타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희생번트 등)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스페셜 매치인 만큼 번트보다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타자들이 한 번이라도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쳐보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두 번째 스페셜 매치를 펼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