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오늘 롯데전 '80'구 목표…개막전 선발 위한 마지막 담금질

지난달 22일 한화와 계약 이후 단계적으로 투구수 올려
롯데전 80구 완성되면 23일 개막전 등판 변수 없을 듯

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시범경기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투구 수 늘리기'에 초첨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2일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류현진은 특유의 칼날 제구를 앞세워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역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4회 수비 실책으로 맞은 무사 2루 위기에서 KIA 중심타선을 상대로 실점 없이 넘어간 부분은 압권이었다.

구위만 따졌을때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 투구수를 늘려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KIA전 류현진의 투구수는 62개였다.

류현진도 KIA전을 마치고 "현재 몸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롯데전에서는 투구수와 이닝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류현진은 롯데전에서 80개정도 던지며 5이닝 이상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선발투수들이 투구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80∼9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 것과 같은 과정을 밟는 셈이다.

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시범경기에서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류현진에게 투구수 80개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가 있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 시즌 하반기에야 복귀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면 3년만에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셈이다.

지난 시즌 부상 복귀 이후 류현진은 11경기 중 6경기에서만 80개 이상을 던졌다. 90개 이상 던진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그렇기에 류현진은 한시즌을 온전히 선발로 치르기 위해 조심스럽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과정은 순조로워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한화와 계약한 뒤 지금까지 체계적인 훈련 일정에 따라 투구수를 조금씩 올렸다.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4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두 번째 불펜 투구에서 69개를 던졌다. 그리고 첫 실전 등판인 KIA전서 62개의 공을 던졌다.

만약 롯데전에서도 KIA전과 같은 구위로 80구 이상을 던져도 이상이 없다면 오는 23일 LG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이 나서는데 더이상의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