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이닝 1실점·노시환 결승 3점포' 한화, KIA에 9-1 콜드게임 승
문동주, 6회 마운드 올라 2이닝 무실점 완벽투
노시환 3타수2안타 1홈런 5타점…쾌조의 타격감
- 원태성 기자
(대전=뉴스1) 원태성 기자 = 한화 이글스가 12년 만에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괴물'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왕' 노시환의 결승 스리런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IA에 9-1 콜드게임 승리했다.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한화는 류현진이 첫 시범경기 선발부터 호투를 펼친 덕분에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평일 낮에 열린 시범경기지만, 류현진의 투구를 보기 위해 3500명이 대전구장을 찾았다. 이날 벌어진 시범경기에서 2000명 넘게 관중이 모인 곳은 대전구장이 유일했다.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4177일 만에 국내 공식 경기에서 처음 등판했다. 시범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2012년 3월 3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364일 만이다.
류현진은 특유의 칼날 제구를 앞세워 4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 문동주도 6회부터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첫 타석부터 결승 3점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류현진은 추운 날씨 탓에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첫 이닝부터 실점했다. 1회초 1사에서 이우성에게 2루타,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곧바로 1회말에 폭발, 안타 4개(홈런 1개 포함)와 4사구 7개를 묶어 9점을 따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노시환은 1회말에만 3점 홈런 포함 5타점을 올렸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류현진은 2회초부터 괴물 모드로 돌아오며 4회초까지 추가 실점없이 버텼다. 특히 4회초 1루수 실책으로 무사 2루의 득점권 상황이 있었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김선빈 등 KIA 중심 타선을 연이어 아웃시키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양 팀은 2회부터 투수전을 펼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화는 류현진 이후 한승주(1이닝 무실점), 문동주(2이닝 무실점), 김서현(⅔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KIA는 선발 장민기(⅔이닝 7실점), 김민주(1⅓이 2실점), 이형범(2이닝 무실점), 이준영(1이닝 무실점), 장현식(1이닝 무실점) 순으로 투구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9-1로 앞선 8회초 2사 후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져 중단됐고, 빗줄기가 줄어들지 않자 심판은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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