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타선에 웃은 이강철 KT 감독…"강백호만 잘하면 더 강해질 것"

부상자 없어 주축 타자들로 타선 구성 "남부럽지 않아"
5선발 후보, 시범경기 초반 출격…루키 원상현 10일 등판

KT 위즈 강백호는 2024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3.10.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작년과 비교해 타선이 탄탄해졌다. 강백호만 잘하면 더 강해질 것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올 시즌 첫 시범경기 선발 라인업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9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4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KT는 이날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순을 짰다. 주전 포수 장성우만 빠졌을 뿐, 주축 선수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타순만 봐도 좋지 않나. 지난해에는 부상자가 많아 이런 타순으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전체적으로 탄탄해져 남부럽지 않다"고 웃었다.

다만 고민거리도 하나 있는데, 간판타자 강백호의 부진이다.

강백호는 2021년 타율 0.374에 16홈런 102타점 76득점 장타율 0.521 출루율 0.45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22~2023년에는 공황장애 진단에 부상까지 겹치며 부진의 터널에 갇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홈런 17개와 타점 68개를 생산하는 데 그쳤고, 타율도 2할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올 시즌 지명타자와 우익수를 맡을 텐데 주 포지션은 지명타자"라고 설명한 뒤 "백호만 잘하면 타선이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KT는 시범경기에서 5선발을 찾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이 감독은 "젊은 투수는 구위가 좋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베테랑은 경험이 많지만 구위가 떨어진다. 그래서 (5선발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KT는 시범경기에서 5선발 후보를 먼저 시험한다. 9일에는 조이현이 선발 등판하고, 10일에는 신인 원상현과 김민을 이어 던질 예정이다.

이 감독은 2024년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한 원상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원상현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공을 던졌다"며 "관건은 체력이다. 3~4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지 시범경기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