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엔스, 개막전서 류현진과 맞대결…"시범경기 결과 상관없이 확정"
캠프 연습경기서 흔들렸지만 강한 신뢰
9일 KT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 2024 KBO리그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에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선발 투수로 좌완 디트릭 엔스를 확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계획대로 엔스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엔스는 우리가 1선발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라며 엔스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다소 흔들렸으나 아랑곳 없이 신뢰를 보내고 있다.
LG는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12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이에 맞서 LG도 1선발 엔스 카드를 꺼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군 LG는 '2선발' 케이시 켈리와 '4번 타자' 오스틴 딘을 붙잡으면서 새로운 에이스로 엔스를 영입했다.
엔스는 기본적인 자질을 갖췄다. 메이저리그에서 11경기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겨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2년간 35경기 11승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는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펼쳤다. 엔스는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는 제구가 흔들려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엔스를 향한 믿음은 굳건하다. 앞서 염 감독은 "엔스가 제구가 안 돼서 결정구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투수수까지 많아졌다.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처음에 나온 것이 낫다. 앞으로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는 9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첫 시범경기에는 엔스와 켈리가 나란히 출격해 각각 70구, 40구를 던질 예정이다.
엔스가 시범경기에서 고전하더라도 LG는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바꾸지 않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엔스가 시범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내든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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