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측 "외도? 모임 동석했을 뿐…아내가 망치·칼 들고 협박·폭행"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 News1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 News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6)이 배우자 폭행과 외도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에 나섰다.

나균안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우리 박성우 변호사는 29일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최대한 추가적인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폭행설에 대해 "의뢰인은 2020년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로 자해를 시도하며 의뢰인을 협박하고 달려들어 폭행해 의뢰인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이 당시의 실제 사실 관계"라고 밝혔다.

외도 의혹에 대해서는 "지인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분이 동석했고, 그분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뢰인이 그분을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고 당연히 배우자와 같은 날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도 없다. 해당 여성이 경기관람을 위해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돈을 이체한 내역까지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양육비에 대해서는 "혼인기간 동안 배우자는 의뢰인이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이 입금되는 계좌를 관리, 그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사용했다. 의뢰인은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없다. 비시즌 기간인 12~1월은 구단에서 지급되는 수입이 없는데 시즌 중 받은 수입을 모두 사용해 잔고가 부족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하여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바, 더 이상 야구팬들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분들 및 주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나균안의 아내 A 씨는 지난 27일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남편의 외도 상대는 유흥업소 종사자이며 지난해 여름 나균안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다 외도를 인지했다.

A 씨는 나균안이 외도를 들킨 후 되레 이혼을 요구했으며 가정폭력까지 행사했다고 말했다. 또 나균안이 지난해 10월 집을 나간 뒤 아이를 보러 오지도 않고, 양육비도 주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나균안은 28일 롯데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그 부분은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롯데 1군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나균안은 구단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관련 사실을 부정했다. 다만 A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