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지상파 3사와 3년간 1620억원에 중계권 계약

연평균 540억원으로 최고액 규모 유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 경기, 두산 응원단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3.4.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내 프로스포츠 중계방송권 연평균 최고액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KBO는 29일 지상파 3사(KBS·MBC·SBS)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162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2월 KBO와 지상파 3사는 당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2160억 원 조건으로 2020~2023년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계약기간이 3년으로 줄었지만, 연평균 계약액은 540억 원으로 동일하다.

지상파 3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상파 TV로 2024~2026년 KBO리그 경기를 직접 방송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케이블 및 IPTV 유료 채널 사업자에게 중계방송권을 재판매 할 수 있는 권리, 동영상 취재권 및 보도권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2024시즌 KBO리그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지상파 3사를 비롯해 5개 스포츠 케이블 채널(KBSN스포츠·MBC스포츠플러스·SBS스포츠·SPOTV·SPOTV2)을 통해 중계된다.

KBO와 지상파 3사는 지난해 초부터 진행한 중계방송권 협상을 통해 KBO리그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KBO리그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 제작 중계, 중계 카메라 대수와 특수 촬영 장비 사용 확대, 아카이브 영상 데이터베이스 구축 협조를 비롯한 중계방송 품질 향상 등의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지상파 3사와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은 그동안 KBO리그 중계를 위해 초고속 카메라, 와이어드 카메라 등 다양한 중계 장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제작 등을 통해 KBO 리그의 발전에 기여했다. 올해는 KBO가 실시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락 등의 새로운 볼거리를 야구팬들에게 보다 쉽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