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루키 김현종, 첫 연습경기서 홈런에 역전 결승타…"대단한 성장"

NC 상대로 2안타 1홈런 3타점 활약, LG 9-4 역전승
첫 타석서 초구에 홈런 …"초구 치는 걸 좋아해"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 (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의 루키 외야수 김현종(20)이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무득점을 깬 홈런과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3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LG는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김현종의 결승타를 앞세워 8회 이후 7점을 뽑으며 NC에 9-4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종은 2024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8순위로 지명된 기대주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첫 타격 기회를 잡은 김현종은 NC 선발 투수 김시훈의 초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날렸다.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현종은 7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현종은 8회 역전 결승타를 쳤다. LG는 2-4로 뒤진 8회 문성주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고 이후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선 김현종은 송명기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를 높인 LG는 9회 4점을 보태며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 (LG 트윈스 제공)

연습경기를 마친 후 김현종은 "이호준, 모창민, 최승준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아마추어 시절부터 초구를 치는 걸 좋아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고 말씀해 주셨다.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는 것이 팀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8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7회 수비 도중 실책을 범했기 때문에 다음 타점 상황에서 꼭 내가 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연습한 부분이 많이 나왔다. 교정을 통해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홈런은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캠프 훈련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점검하려고 했다. 전체적으로 다들 기량이 향상돼서 고무적이다. 김현종을 비롯해 구본혁, 김민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현종이 캠프 초반부터 대단한 성장 속도를 보인다. 현종이가 프로야구 시범경기까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된다"면서 "또한 (송)찬의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찬의가 많이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맹타를 휘두른 김현종에게 박수를 보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