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오랜만에 한화 훈련 재밌어…팀 분위기 밝아졌다"(종합)

"개막전 등판 준비…올 시즌 150~160이닝 던질 것"
"PS 진출하려면 어떤 팀 만나도 경쟁력 있게 경기해야"

12년 만에 한화에 복귀한 류현진이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오키나와현(일본)=뉴스1) 원태성 기자 =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36)이 팀 훈련을 본격적으로 처음 진행한 뒤 개막전 선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개막까지 남은 한 달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25일 한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야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불펜 투구 없이 러닝과 캐치볼, 수비 훈련 정도 등 가벼운 훈련만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너무 재밌게 훈련한 것 같다"며 "미국에서는 워밍업 때 개인적으로 하는데 오랜만에 단체로 같이 하다 보니 재밌었다"고 첫 훈련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팀에 합류해 가볍게 불펜 투구를 한 뒤 류현진은 3월23일 개막하는 LG트윈스 전 선발에 맞춰 준비하기로 팀과 논의를 했다.

12년 만에 한화에 복귀한 류현진이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투구하고 나서 투수 코치님하고 미팅을 하면서 일단은 스케줄상으로는 될 것 같다고 했다"며 "짧으면 2~3주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데 그때까지 몸을 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까지 80구 정도로 투구수를 끌어올리는리는게 최우선"이라며 "몸 관리만 잘 된다면 이번 시즌 최소 150~160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은 26일 불펜 투구를 진행한 뒤 3일 휴식 후 첫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오키나와에서 진행할 연습경기에서 등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3월 9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KBO리그를 평정했던 류현진은 복귀 후 경계하는 팀이 있냐는 질문에 "특별히 경계하는 팀은 없다"며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모든 팀한테 다 경쟁력 있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12년 만에 한화에 복귀한 류현진이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류현진은 12년 만에 복귀한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과거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밝아진 것 같다"며 "과거에는 고참 선배들도 많아서 스프링캠프 기간 분위기가 딱딱하고 어두웠는데 요즘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 분위기가 밝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아직은 팀 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며 "오랜만이다 보니 초반에는 팀 분위기를 많이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한신 타이거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는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1)를 주목했다. 그는 "TV에서는 봤지만 실제로 문동주가 투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열심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화 팬들을 향해서도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목표를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에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