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is back'… 류현진, 한화 단톡방서 첫 인사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
노시환 SNS에 단톡방 화면 캡처 업로드
문동주도 환영의 의미 담은 사진 게시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긴 암흑기를 보내던 한화 이글스에 천군만마가 당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를 마치고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37)에 대해 동료들도 두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한화 구단은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로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98승을 거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1시즌 동안 총 78승을 올렸다.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 1~2년은 미국에서 더 통할 것이란 평가가 많았지만, 어두운 FA 시장 상황 등이 겹쳐 한화로 유턴을 선택했다.
류현진이 친정팀으로 복귀하면서 한화는 단번에 현역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팀으로 거듭났다.
류현진의 복귀에 한화 후배들도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들은 각자의 SNS에 환영의 글을 올리며 대선배를 반겼다.
지난해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이한 노시환(24)은 한화 1군 선수단 단체 채팅방 화면을 캡처해 사진으로 올렸다. 노시환은 'King is back'이라는 문구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노시환의 올린 캡처 사진에는 투수 이태양(34)이 류현진을 채팅방에 초대하는 내용이 있다.
이후 류현진이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라는 인사말을 남겼고 이태양은 축하하는 의미의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지난해 160㎞가 넘는 공을 던져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1)는 류현진의 등번호 99번이 적힌 의자 사진을 올리며 환영했다.
한편 류현진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나를 인정해 주신 구단주를 비롯해 모든 그룹, 구단 임직원들께 감사하다. 미국 내 FA 시장 사정 등으로 복귀 소식이 늦었는데 조금이라도 내 기량이 좋을 때 돌아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믿고 좋은 대우를 해 주신 만큼 한화에서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겠다. 특히 팬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8시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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