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내건 '이숭용호' SSG, 플로리다 캠프 마무리…"기대 이상의 성과"
안상현, 조형우, 한두솔 등 젊은 선수 두각
25일 대만 자이로 떠나 실전 위주 훈련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펼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대만 자이로 떠난다.
SSG는 22일 플로리다를 떠나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SSG 구단은 이후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5일 2차 캠프지인 대만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선수단은 22일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한 뒤 23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
SSG는 지난 시즌 후 김원형 감독에서 이숭용 감독으로 교체했다. 단장직에도 김재현 신임 단장이 오르며 구단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 감독이 올해 내건 SSG 운영 포인트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적절한 조화였다.
그간 SSG는 타 구단에 비해 베테랑의 비중이 높았다.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할 때는 전력이 최대화됐지만 침체에 빠질 때 타개할 선수가 부족하다는 단점도 명확했다.
이 감독은 이 부분을 개선하려 했다.
캠프에서부터 베테랑들에게는 적절한 휴식 부여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환경을 조성해 주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강한 동기 부여로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했다.
또 그동안 주전 경쟁에서 멀어지며 동기부여가 떨어졌던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 베테랑과의 경쟁에서 이겨내라는 의미였다.
그 결과 이번 캠프에서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하던 내야수 안상현(27), 투수 한두솔(27), 포수 조형우(22)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추신수(42), 김광현(36), 최정(37) 등 팀의 간판스타들은 자율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지키며 캠프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주장' 추신수가 원팀을 구현하기 위해 애썼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도 필요한 때는 후배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감독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추신수에게 큰 고마움을 느꼈을 만큼 팀 분위기가 잡혔다.
성공적으로 플로리다 캠프를 마친 SSG는 대만에서 실전 위주의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자이에는 SSG 퓨처스(2군)팀이 훈련 중인데 경쟁의식 고취를 위해 1군 선수단도 같은 곳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SSG는 이 기간 대만 프로야구 웨이취엔 드래곤스 등과 연습경기를 통해 보다 세밀한 전술을 가다듬겠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었다. 만족스럽게 1차 캠프를 마쳤다"며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 해줘 자신감이 더 커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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