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 뚜렷했던 KT의 국내 캠프…이강철 "선후배 소통 고무적"

주장 박경수 "전반기 치고 나가려면 시범경기까지 끌어올려야"
23일부터 2차 캠프 돌입…日서 한화·KIA 등과 5차례 연습경기

KT 위즈 장성우가 부산 기장 현대차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KT 제공)

(부산=뉴스1) 권혁준 기자 = 유일하게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KT는 21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 볼파크에서 진행한 마지막 훈련을 끝으로 1차 캠프를 마감했다.

KT는 이달 1일부터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 10명, 선수단 44명 등 총 54명이 참가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장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시차와 환경에 적응하지 않고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었다. 국내 훈련이다보니 쉬는 날엔 가족들을 만날 수도 있었다.

스프링캠프를 처음 경험하는 신인 선수들도 무리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2군 선수들을 두루 점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KT는 1차 캠프 막바지에 전북 익산 퓨처스 캠프에서 훈련 하던 투수 성재현, 내야수 윤준혁, 외야수 황의준을 추가 합류시켰다. 이강철 감독이 직접 기량을 확인했고,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선수들에겐 큰 자산이 됐다.

KT 위즈 선수단. (KT 제공)

반면 궂은 날씨로 훈련이 쉽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는데 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실내 훈련으로 대체하는 일이 잦았다.

KT는 내년엔 미국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며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것이 느껴졌다"면서 "또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발전하는 팀 문화가 정착돼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경수도 "2차 캠프를 앞두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자율적으로 훈련했으면 좋겠다"면서 "전반기부터 상위권에 위치하기 위해선 시범경기까지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23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2차 캠프에선 25일 KIA 타이거즈, 28일 한화 이글스, 3월1일 롯데 자이언츠, 3일 한화, 4일 KIA 등 5차례의 연습 경기가 주된 일정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