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야구대표팀 사령탑, 다음 주 선임…KBO, 전력강화위 개최

새 감독 데뷔전은 3월 MLB 다저스·SD와 연습경기
KBO 계약기간 1년과 2년 놓고 조율 중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후 마운드에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다음 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야구대표팀을 이끌 새 전임 감독을 임명한다.

KBO는 "다음 주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 선임 절차를 밟는다"고 15일 밝혔다.

임기가 3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선임 작업도 속도를 낸다.

전력강화위원회가 대표팀 감독 후보를 추천하면 허구연 총재가 최종 의사 결정을 한다. KBO는 다음 주 안으로 임명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KBO는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폐지, 국제 대회마다 감독을 뽑아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이강철 감독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류중일 감독이 각각 대표팀을 지휘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류중일 감독 체제로 치렀다.

이번에는 대표팀 전임 감독을 다시 선임한다.

KBO는 2023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참사를 당한 뒤 ‘KBO리그·팀 코리아 레벌업 프로젝트'를 발표,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환원하기로 했다.

다만 KBO는 새 전임 감독의 계약 기간을 두고 고민 중이다.

KBO는 당초 '연속성'을 고려해 새 전임 감독이 약 2년 동안 각종 평가전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6 WBC에서 대표팀을 지휘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내년에 국제대회가 없고, 추진 중인 평가전 외에 특별한 일정이 없어 KBO 안에서는 전임 감독의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신 프리미어12 성과를 본 뒤 계약을 연장하는 방향이다.

KBO는 "전력강화위원회가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면서 계약기간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사령탑은 내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3월17일 오후 7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8일 오후 7시 LA 다저스와 한 번씩 맞붙는다.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이상 다저스), 김하성, 고우석,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 등 메이저리거와 겨룰 대표팀 최종 명단도 짜야 한다. 앞서 KBO는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김혜성(키움) 등 예비 명단 35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야구계에서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과 APBC 준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이 유력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