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SSG 2군 감독 "새 얼굴 발굴해서 팬들 기대에 부응할 것"

강화 훈련 후 15일부터 대만서 스프링캠프 진행
"1군과 경쟁해 이기려면 강도 높은 훈련 소화해야"

SSG 퓨처스 코칭스태프와 대화 중인 손시헌 감독(가운데).(SSG 구단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의 사령탑을 맡은 손시헌(43) 감독이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지시하고 했다.

손 감독은 지난해 11월 초 전격적으로 SSG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된 직후 일본 가고시마로 향해 마무리캠프를 이끌었고, 현재 강화도 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손 감독은 8일 구단을 통해 "현재 강화에서 오전, 오후, 야간 훈련을 하고 있다. 퓨처스팀 선수가 많은 훈련량을 쌓지 않으면, 1군 선배들을 이길 수 없다"며 "(스프링캠프지인) 대만에서도 강훈련을 이어갈 생각이다. 1군 선수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퓨처스 선수들은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는 그동안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으로 인식됐다. 마운드에는 김광현, 노경은, 고효준, 서진용이 타선에서는 추신수, 한유섬, 최정 등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가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활약할 때면 무서운 팀이 됐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맥을 추리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나 NC 다이노스처럼 2군 선수들이 제때 성장하지 못한 탓이 컸다.

현역 시절의 끝과 지도자 생활의 처음을 NC에서 한 손 감독은 팀의 체질을 개선하려 한다.

손 감독은 "(1군의) 이숭용 감독님께서 '모든 선수가 동등한 출발선상에 있는 만큼 선수들 모두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달라'고 당부하셨다"며 "비록 시작은 퓨처스더라도 언제든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선수들도 준비를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결과를 평가하기보다는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선수의 장단점을 자세히 파악해 최상의 퍼포먼스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SSG 신인 내야수 박지환.(SSG 구단 제공)

SSG는 올해 1군 캠프에 신인 선수를 한 명도 데려가지 않았다. 신인 육성은 손 감독이 전담한다.

손 감독은 "신인들이 최대한 본인의 색깔을 살릴 수 있게 코칭스태프에게 요청하고 있다. 자세나 폼을 건드리기보다 개인의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훈련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바이오 메카닉, 심리·멘털 이론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운동 역학을 잘 이해해야 훈련의 효과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SSG 퓨처스팀은 오는 15일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이제껏 몸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대만에서는 실전 위주의 훈련이 이뤄진다.

손 감독은 "퓨처스팀은 실전을 위한 전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1군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새 얼굴을 많이 선보여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이다. 팬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야구를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알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