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프로야구 외인 최고액은 '150만달러'
켈리·쿠에바스·에레디아·알칸타라 등 공동 1위
외인 샐러리캡 넘긴 구단 없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2024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은 총 4명이 됐다.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6일 현재 계약을 마친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는 총 27명이다.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2명,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타자 1명의 자리가 비어 있지만 두 구단 모두 새 얼굴을 찾는 중이다. KBO리그 규정상 신규 외국인 선수는 계약 총액이 100만달러로 제한돼 외국인 선수 몸값 1위 자리는 바뀌지 않는다.
지난해 180만달러를 받은 켈리는 올해 계약 총액이 30만달러가 삭감됐지만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 1위 자리를 지켰다. 쿠에바스와 에레디아, 알칸타라는 처음으로 최고 대우 자리에 올랐다 .
140만달러를 받는 웨스 벤자민(KT), 135만달러에 재계약한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나란히 130만달러에 서명한 오스틴 딘(LG)과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가 그 뒤를 잇는다.
당초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 기록은 뷰캐넌이 작성할 가능성이 컸다. 삼성은 4시즌 동안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친 뷰캐넌과 계약기간 2년에 합의하고 협상을 했는데, 계약 규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별했다. 뷰캐넌의 지난해 계약 총액은 160만달러였다.
외국인 선수 최고액 기록은 2년 연속 줄었다. 2022시즌에는 드류 루친스키(당시 NC)가 200만달러, 2023시즌에는 켈리가 180만달러로 최고 대우를 받았다.
2024시즌 계약 총액이 가장 적은 외국인 선수는 60만달러에 재계약한 키움의 외야수 로니 도슨이다. 그래도 도슨의 몸값은 크게 올랐다. 그는 지난해 7월 손목 부상 여파로 방출된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입단할 때 8만5000달러에 서명했다.
KBO리그는 2023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규정을 도입했다.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은 400만달러(연봉·계약금·인센티브·이적료 등 포함)로 제한하고, 재계약 외국인 선수는 연차에 따라 연간 10만달러씩 증액된다.
2024시즌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꽉 채운 구단은 없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8개 구단 중 LG와 KT가 380만달러로 가장 많은 돈을 썼다. 그 뒤로 SSG가 340만달러, 두산이 333만달러, 롯데가 325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8~10위에 머문 삼성, 한화 이글스(이상 280만달러), 키움(270만달러)은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300만달러를 넘기지 않았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