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만 274억원…이정후 잭팟에 키움도 '함박웃음'
6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후 등 이적료로 554억원 벌어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그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도 큰돈을 받게 됐다.
MLB닷컴, 뉴욕 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는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대를 훌쩍 넘는 수준의 몸값이다. 당초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가 5000만~9000만달러(약 657억~118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1억달러대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선수들 중 최고액 계약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정후의 대형 계약 소식에 키움 구단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키움은 넥센 시절부터 강정호(500만2015달러), 박병호(1285만달러), 김하성(552만5000달러)을 차례로 메이저리그로 보내면서 큰돈을 챙겼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수입이 생겼다.
포스팅을 통해 KBO리그 선수를 영입한 메이저리그 팀은 원소속팀에 이적료(포스팅 비용)를 지급해야 한다.
2018년 7월에 개정된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으로 매겨진다.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달러가 넘어갈 경우에는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17.5%(437만5000달러), 5000만달러 초과금액의 15%가 포스팅 비용으로 원소속팀에 주어진다.
이에 따라 이정후의 포스팅 비용은 1882만5000달러(약 247억원)가 된다.
키움은 2023시즌 선수단 연봉이 약 83억원이었는데, 이에 3배 이상의 금액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얻어 향후 구단 운영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키움은 2008년 창단한 뒤 4명의 빅리거를 배출하면서 무려 4220만2015달러(약 554억원)를 벌었다.
1년 뒤에는 추가 수입도 예상된다. 이정후의 입단 동기이자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인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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