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없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홍창기·구자욱·박건우 수상

홍창기·구자욱, 2년 만에 수상…박건우, 데뷔 첫 황금장갑
'5연속 수상' 이정후, 부상으로 후보 조건 미충족

박건우(NC 다이노스)(왼쪽부터), 손아섭(NC 다이노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키움)의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최다 6연속 수상 신기록이 무산된 가운데 홍창기(LG)와 구자욱(삼성), 박건우(NC) 등 외야수 3명이 황금장갑을 품었다.

홍창기와 구자욱, 박건우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창기와 구자욱은 나란히 2021년 이후 2년 만에 개인 2번째 골든글러브를 추가했고, 박건우는 2009년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외야수 부문 후보는 총 20명인데 홍창기는 258표(득표율 88.7%)로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구자욱과 박건우가 각각 185표(63.6%), 139표(47.8%)를 받아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4위 기예르모 에레디아(101표·SSG)은 박건우와 38표 차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에 174안타 65타점 109득점 23도루 출루율 0.444 장타율 0.412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득점과 출루율 1위에 올라 타격 2관왕을 차지했고, 안타 3위와 타율 4위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홍창기(LG 트윈스)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선정된 오스틴 딘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구자욱은 타율 0.336를 기록, 3리 차이로 손아섭(0.339·NC)에게 타격왕 타이틀을 내줬다. 그래도 출루율 2위(0.407), 장타율 4위(0.494), 안타 10위(152개)에 오르는 등 뛰어난 타격 실력을 발휘했다.

박건우도 130경기에서 0.319의 타율과 12홈런 85타점 7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77 등으로 활약했다. 출루율 4위, 장타율 6위, 타율 7위, 타점 9위, 안타 12위 등 다양한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 명단에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가 빠졌다.

이정후는 입단 2년차인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올해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해 후보 명단에 제외됐다.

골든글러브 포수 및 야수 후보는 △타이틀 홀더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 중 최소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 698이닝으로 22이닝이 모자라 후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