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 페디,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득표율 91.8%

총 291표 중 267표 획득

NC 페디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페디는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페디는 총 유효표 291표 중 267표를 획득, 압도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득표율은 91.8%로 2020년 99.4%로 수상한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넘어서진 못했다.

페디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투수였다.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탈삼진(209개)까지 더한 페디는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달성했다.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이다.

페디는 지난달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투수 3관왕에 올해 신설된 수비상(투수 부문), 그리고 정규시즌 MVP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시즌을 지배한 투수였다.

KBO리그를 제패한 페디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수상 여부보다 양의지가 보유한 최고 득표율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2.6% 차이로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이날 페디는 개인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고 NC의 주장 손아섭이 소감을 대신 전했다.

페디는 "시상식에 참석 못해 마음이 무겁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해서 영광스럽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축하를 건넨다. NC를 만나게 돼 행복했고 좋은 상을 받아 기쁘다. 한 시즌 동안 지원해준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항상 행운을 빌겠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