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GG 노리는 박건우 "2017년에 못 받고 간 기억…올해 30% 기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빼어난 성적에도 유독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박건우는 "올해는 30% 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0.319의 타율과 12홈런 34 2루타 8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7 등으로 활약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그는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하나다.

시상식 전 취재진과 만난 박건우는 "(수상을) 30% 정도 기대하고 왔다"면서 "이런 마음이면 못 받더라도 상처가 덜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박건우는 그간 외야수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특히 2017년엔 0.366의 타율에 20홈런 78타점, OPS 1.006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손아섭, 최형우, 버나디나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당시 시상식에 참석했던 박건우는 빈손으로 씁쓸하게 돌아가야 했다.

박건우는 "사실 올해보다 그때 더 크게 기대했는데 못 받고 돌아간 기억이 있다"면서 "오히려 그게 좋은 경험이 됐다. 그래서 오늘은 기대치를 좀 더 낮게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면서 "야구선수로서 목표했던 것 중 하나가 골든글러브였다. 부모님도 기대하고 계실 것 같다. 받게 되면 얼른 부모님을 뵈러 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수상소감이 딱히 없는데 짧게 써서 준비했다. 단상에 올라가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면서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서 준비했는데 오늘도 그냥 갈 수도 있으니까 일단 잘 넣어놓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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