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GG 도전' 한화 노시환 "최정 선배 존경하지만 내가 받고 싶다"

SSG 최정과 3루수 부문 수상 경쟁
오늘(11일) 오후 5시 골든글러브 시상식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시환은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노시환은 올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랐고 장타율 2위, 득점 7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은 2리 차이로 아쉽게 3할에 이르지 못했지만 거포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며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 타자를 맡아 맹활약했다.

비시즌 각종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 수집에 나선 노시환은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려고 한다.

시상식 전 만난 노시환은 "골든글러브는 수상 여부를 미리 알려주지 않더라. 어릴 때 TV로만 보던 시상식에 후보가 돼서 오니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을 묻자 "기대는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솔직히, 내가 뽑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노시환의 대항마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올해 시즌 마지막까지 홈런왕 경쟁을 펼친 둘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놓고 경쟁한다.

노시환은 "최정 선배는 저에게 너무 좋은 롤모델이자 경쟁 상대다. 모든 기록적인 부분에서 최정 선배를 우러러봤는데, 올해 홈런 등 여러 지표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만으로 큰 경험이 됐다"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어 "최정 선배가 인터뷰에서 날 자주 언급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오늘 내가 수상하게 되면 선배를 언급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최정은 현재 골든글러브 8개로 한대화(은퇴)와 함께 3루수 부문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정이 수상할 경우 역대 최다 수상 신기록을 쓰게되고, 노시환이 황금장갑을 받는다면 생애 첫 수상이 된다.

노시환은 "나도 앞으로 8개 기록을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상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