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유연, 음주운전 적발 후 구단에 숨겨…"다음주 징계위 개최"

9월말 음주 후 다음날 운전대 잡았다가 적발…면허 정지 처분
두산 "최근에야 사실 파악…징계위원회 열 것"

두산 베어스 박유연.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포수 유망주 박유연(25)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후 구단에 숨겼다가 뒤늦게 발각됐다.

두산 관계자는 9일 "박유연이 지난 9월 술자리를 한 다음날 오전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수가 구단에 보고하지 않아 최근에야 해당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다음주 중으로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구단은 박유연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지한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박유연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6라운드 6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군 전역 이후인 2022년부터 1군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미래의 안방을 책임질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올 시즌에도 1군에서 10경기에 출전해 0.267(15타수 4안타)에 2루타 2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에서 두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한 뒤 구단에 이 사실을 숨기면서 스스로의 발목을 잡게 됐다.

지난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배영빈도 박유연과 마찬가지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후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롯데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연 뒤 배영빈의 방출을 결정했다.

KBO도 상벌위원회를 열어 1년 실격 처분을 내리고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추가했다.

박유연 역시 배영빈과 비슷한 수준의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