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한화 노시환, 일구회 선정 최고 투수·타자 수상 영예

특별공로상 수상자 김하성은 불참

LG 트윈스 임찬규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임찬규(LG 트윈스)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각각 최고 투수, 최고 타자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주최하는 일구상 시상식이 8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렸다. 임찬규는 최고투수상을, 노시환은 최고타자상을 받아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로 뽑혔다.

임찬규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4승3패에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올리며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조했다. 임찬규가 기록한 14승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동시에 올해 국내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임찬규는 "이 자리에 많은 선후배들이 계시는데 내가 가장 야구 실력이 부족한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도록 더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후배에게 귀감이 되고 야구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께서 '네가 던지는 대로 던지면 그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열심히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염경엽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 후 JTBC 예능 '최강야구'의 이대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노시환은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을 거머쥐었고,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국가대표 4번 타자를 맡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노시환은 "과분한 상을 주신 일구회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시즌 전까지만 해도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그저 장타를 많이 치고 싶었을 뿐인데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 기억이 남는 시즌이 됐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한 문동주(한화)가 받았다. 문동주는 프로 2번째 시즌에서 160㎞대 빠른 공을 던지며 23경기 8승8패에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금메달을 따는 데 주역이 됐다.

NC 다이노스의 불펜 투수 류진욱은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진욱은 재기에 성공, 22홀드를 올리며 NC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 후 JTBC 예능 '최강야구'의 유희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프로지도자상은 LG 이호준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성남 대원중 박건수 감독이 받았다.

프런트상은 관중 120만2637명을 유치한 LG 구단 프런트에게 돌아갔고, 심판상은 김성철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에게 주어졌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특별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최근 "후배로부터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불참했다.

올해의 일구대상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차지했다.

최강 몬스터즈의 김성근 감독은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이 팀을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 1년 동안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내일 살아있을 수 있나' 하는 고충 속에 경기를 했다"며 "프로야구 구단에서 우리에게 기회를 많이 줬고, 그 기회 속에서 미래라는 희망이 생겼다. 여러분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일구대상: 최강야구(JTBC)

최고타자상: 노시환(한화)

최고투수상: 임찬규(LG)

특별공로상: 김하성(샌디에이고)

신인상: 문동주(한화)

의지노력상: 류진욱(NC)

프로지도자상: 이호준(LG 코치)

아마지도자상: 박건수(성남 대원중 감독)

심판상: 김성철(KBO 심판위원)

프런트상: LG 마케팅팀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