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노시환,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 수상…문동주 '신인상'

노시환 홈런+타점왕 타이틀, 국가대표 4번 타자로 활약
샌디에이고 김하성 특별상, 최형우 재기상

한화 노시환(오른쪽)이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 상을 받았다. (스포츠서울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시즌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2023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노시환은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올해의상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한화의 거포 내야수인 노시환은 프로 5년 차인 올해 숨어있던 잠재력을 일깨웠다.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홈런 부문에서는 SSG 랜더스 간판 최정(29개)을 2개 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고, 타점 부문에서도 2위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96타점)를 제치고 타이틀 홀더가 됐다.

노시환은 정규 시즌 활약을 발판삼아 프로 데뷔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준우승)에서 대표팀 4번 타자로 나서 맹위를 떨쳤다. 노시환에게는 '차세대 거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노시환은 "올해는 정말 뜻 깊은 한 해였다. 어릴 때부터 홈런타자가 꿈이었는데 말하는대로 꿈을 이뤘다"며 "내년에도 자신감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1년 반짝하기 보다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40, 50홈런까지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문동주. (스포츠서울 제공)

노시환의 팀 후배인 오른손투수 문동주(20·한화)는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는 노시환과 함께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선발투수로 맹활약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섰다. 문동주는 앞서 KBO 시상식에 이어 또 한 번 최우수 신인으로 뽑히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100% 팬투표로 뽑은 '우리들의 슈퍼스타' 상에는 한화의 신인 문현빈이 이름을 올렸다. 문현빈은 타율 0.266 5홈런 49타점의 성적을 냈다.

2007년 데뷔 이후 16년 만에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한 베테랑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올해의 타자'로 뽑혔다.

손아섭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면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나아가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은 지 첫 해 만에 통합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탁월한 소통과 작전 구사 능력을 앞세워 LG를 29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염 감독을 보좌해 LG의 타선을 지도한 이호준 코치가 '올해의 코치'로 뽑혔다. 또한 LG 프런트는 안정적인 선수단 지원으로 최고 성적을 이끌어내 '올해의 프런트'로 선정됐다.

LG 신민재.(오른쪽) (스포츠서울 제공)

LG의 주전 중견수로 외야 수비를 책임진 박해민이 '올해의 수비상'을, 누상에서 센스 넘치는 주루로 LG의 뛰는 야구를 이끌었던 신민재가 '올해의 성취상'을 받았다.

LG에 밀려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KT 위즈의 고영표는 '올해의 투수상'을 얻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74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8점으로 12승7패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토종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퀄리티스타트 21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회를 올리며 꾸준하고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 외에 올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 등 다양한 기록을 남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올해의 기록상을,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밟은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

KIA 최형우. (스포츠서울 제공)

최근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연임에 성공한 허구연 총재는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고,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가져갔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골드 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