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야구대표팀 APBC 준우승
승부치기 끝 3-4 석배…"양팀 모두 좋은 경기 했다"
"기본 지키는 게 중요…선수들, 한 단계 성장했을 것"
- 이재명 기자
(도쿄(일본)=뉴스1) 이재명 기자 = 일본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야구 격차를 좁힐 수 있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일본에게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7년 초대 대회에 이어 APBC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중일 감독은 "역전패를 했기에 아쉽다"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양 팀 다 경기 내용이 정말 좋았다. 양 팀 선수들에게 모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6년 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엔 예선과 결승 모두 1점차 대등한 승부를 벌였고, 결승에선 2번이나 리드를 잡는 등 크게 밀리지 않으며 희망을 보여줬다.
류 감독도 "그동안 한일 야구 격차가 벌어졌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기본만 더 지키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으로 복귀하면 일본 야구를 더 분석해서 공략법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투수들은 같은 150㎞를 던지더라도 볼 끝이 다르다. 타자들도 좀 더 정교함을 갖춰야한다"면서 "일본 선수들은 겨울에도 일찍부터 미리 몸을 만들어놓고 연습한다. 우리는 겨울이 추워서 그 정도는 쉽지 않지만, 12월에 쉬지 말고 그 때 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2월에 스프링캠프에서 바로 운동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록 목표했던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얻은 것도 적지 않다고 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한 단계 성장했을 것이라 본다. 내년에도 리그가 끝난 뒤 11월에 프리미어12가 있다. 그때도 이 멤버 중에서 대표팀에 들어올 선수가 있을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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