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4번 타자' 노시환 "올해 경험 통해 더 성장하겠다"
AG-APBC 모두 대표팀 4번 타자로 맹활약
"야구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시즌 보냈다"
- 문대현 기자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차세대 4번 타자 노시환(23)이 국제대회 경험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에서 일본에 3-4로 졌다.
한국은 정규 이닝까지 2-2로 팽팽히 맞섰고, 연장 10회초 윤동희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았지만 10회말 2점을 내주며 석패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야구 대표팀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노시환은 이날 결승에서도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결과는 준우승이었지만 한국 야구는 이대호(은퇴) 이후 명맥이 끊겼던 '4번 타자'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노시환은 "(일본에) 지긴 했지만 여기 와서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좋아서 같이 경기하면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많은 걸 느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투수력에 놀랐다. 한국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지만 이번에 만난 일본 투수 모두 제구와 변화구가 워낙 정교했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면서 힘들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러면서도 이겨내다보니 많은 경험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쿄돔을 찾은 4만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관중이 엄청 많아서 오히려 재밌었다. 긴장도 됐으나 즐거움도 있었다. 경기 내용도 박빙이었던 만큼 정말 재밌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노시환은 이를 발판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굵직한 국제대회를 경험하는 등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노시환은 "1년 동안 부상 당하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첫 성인 국가대표에 뽑혀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뛰었다. 지금까지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올해 의경험을 통해 더 성장하겠다. 내년에 더 나은 성적 내기 위해서 비시즌에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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