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PBC 첫 경기서 대만에 4-0 승리…내일 '류중일호'와 격돌

5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가다 7회 결승포…9회 추가 3득점
5명이 이어던진 마운드는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일본 대표팀 투수 다구치 카즈토.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일본 야구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첫 경기에서 대만을 제압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201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일본은 대회 2연패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일본은 17일 오후 7시부터 한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 역시 이날 호주를 3-2로 꺾어 1승을 안고 있다. 이 경기는 사실상 예선 1, 2위를 다투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다. 대만 선발투수 구린뤼양에게 5회까지 15타자가 '퍼펙트'로 끌려갔다.

선발투수 아카호시 유지가 실점하지 않고 버텨준 덕에 0-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이바타 감독은 5회말 2사 1루에서 오요카와 마사키로 교체하며 일찍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오요카와는 린샤오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1사까지 퍼펙트로 끌려가던 일본은 카도와키 마코토의 2루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지만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이어진 7회초에선 선두타자 코조노 카이토가 안타를 때렸지만 구린뤼양의 견제에 걸려 아웃돼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타석의 모리시타 쇼타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먼저 점수를 냈다.

1-0의 살얼음 승부를 이어가던 일본은 9회초 대만 불펜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모리시타, 마키 슈고, 사토 테루아키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만나미 츄세이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사카쿠라 쇼고, 카도와키의 연속 안타로 4-0까지 벌려 승부를 갈랐다.

일본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일본은 5회 2사 후부터 9회까지 오요카와(⅓이닝), 네모토 하루카(2이닝), 키리시키 타쿠마(1이닝), 다구치 카즈토(1이닝) 등 4명의 불펜 투수가 대만의 13타자를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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