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페디' 신민혁 "첫 대표팀 발탁,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
대체 선수로 AP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합류
14일 일본으로 출국…"좋은 결과 내고 싶다"
- 문대현 기자,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서장원 기자 = 대체 발탁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참가하게 된 신민혁(24·NC 다이노스)이 첫 대표팀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결전지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아시아 4개국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참여하는 교류전 형식의 대회다.
신민혁은 최초 발표된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예비 엔트리에 승선해 대구에서 합숙 훈련을 함께 했는데, 한국시리즈를 치른 LG 트윈스와 KT 위즈 소속 선수들이 불참하게 되면서 대체 선수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신민혁은 "나중에 (최종 엔트리 합류) 연락을 받았는데 뽑힐 줄 몰랐다"면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는데 결과도 잘 내고 싶고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게 더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민혁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NC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에릭 페디를 대신해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KT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신민혁은 "가을야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운영 능력을 배우고 돌아오고 싶다"면서 "몸에는 이상이 없다. 실전 감각도 가을야구를 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대표팀 적응에 대해서도 "동료 투수들이 적응을 위해 도와줬고 (김)영규도 (오)원석이와 잘 알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도 빨리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신민혁은 팀 동료 페디와 투구폼을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리틀 페디'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로 페디와 한 시즌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신민혁은 "내가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페디에게 물어봤다. 특히 변화구 구사에 대해 많이 배웠다"면서 "최고 투수와 얽힌 별명이 붙어서 나쁘지 않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민혁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기세를 APBC에서도 잇는다면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오는 16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르고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연이어 맞붙는다. 4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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