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보너스 공약 수정…박동원-유영찬에게 각각 1000만원씩 쾌척

직접 MVP 뽑아 사비로 상금 주겠다고 약속
애초 500만원씩 책정했으나 100% 인상 지급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6대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29년 만에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감독이 지갑을 활짝 열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만든 LG는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29년 묵은 한풀이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LG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 바라던 '우승감독'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염 감독은 시리즈 종료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염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 공식 최우수선수(MVP) 다음으로 잘한 선수를 자신이 직접 뽑아 사비 1000만원으로 보너스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포수 박동원과 불펜 투수 유영찬을 MVP로 뽑았고, 약속한 1000만원을 반으로 나눠 각 500만원씩 주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박동원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러면 2000만원을 쓰시지 왜 나눠쓰는 거냐"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농담 섞인 말이었지만 염 감독은 통 크게 화답했다.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모두 1000만원씩 주기로 한 것. 시리즈 내내 주전 포수와 불펜의 핵으로 활약한 두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듬뿍 담았다.

한편 시리즈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던 LG는 이번 주중 공식 축승회를 열고 다시 한번 우승 기분을 만끽할 예정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