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현-박영현 듀오의 무결점 투구, KT 상승세 이끄는 원동력[KS]
LG와 KS 1차전서 3이닝 무실점 책임져…박영현은 첫 KS 세이브
둘 모두 PS 무실점 행진…마무리 김재윤과 철벽 불펜 구축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 필승조 손동현(22)과 박영현(20)이 연일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팀의 가을야구 연승행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KT는 지난 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가을야구 4연승을 달린 KT는 우승확률 74.4%를 확보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결승타를 뽑아낸 문상철에게 돌아갔지만, 경기 후반을 빈틈없이 막아준 불펜 필승조 손동현과 박영현의 역투도 돋보였다.
1차전에서도 둘은 선발 고영표 이후 차례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고 승리를 지켰다. 7회 올라온 손동현은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올라온 박영현은 선두 타자 문성주의 타구에 다리를 맞았지만 투혼을 발휘하면서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프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세이브도 수확했다.
올해 KT의 가을야구 승리 과정엔 손동현과 박영현의 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손동현은 KT가 치른 포스트시즌 6경기에 모두 등판해 9이닝 동안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도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2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고, 홀드 1개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접전 상황에서 올라와 무실점 피칭을 한 덕에 KT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이 2이닝을 잘 막아서 마지막까지 승부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고 칭찬했다.
박영현도 마찬가지다. 정규 시즌 많은 공을 던지면서 막바지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다녀왔지만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더 강해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에 나서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홀드 2개를 따낸 박영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마무리 역할을 깔끔하게 수행하며 이강철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혹시 모를 연장 승부를 생각해야 했기에 김재윤을 9회말 내보내지 못했던 KT는 박영현의 호투로 승리와 김재윤을 아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그야말로 철벽 불펜이다. 손동현과 박영현 중 누가 9회에 나와도 불안하지 않다. 김재윤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둘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해있다. '영건' 손동현과 박영현의 최강 필승조가 올 가을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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