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 KT, 2차전서 에이스 쿠에바스 출격…LG는 최원태 등판[KS]
'투혼'의 쿠에바스, 이번엔 나흘 쉬고 출격
트레이드 영입한 최원태, 2년 연속 KS 등판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KT 위즈가 2차전에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운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9회 2사 후 나온 문상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74.4%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KT는 2차전 선발로 쿠에바스를 내세운다. 정규시즌 18경기 12승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한 명실상부 KT의 '에이스'다.
쿠에바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이닝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지만, 이후 사흘을 쉬고 등판한 4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투혼의 역투'를 기록하며 팀의 대역전극에 일조했다.
이번 등판은 나흘 휴식 후 이뤄지는 것으로, 정규시즌 때도 종종 소화하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순환)이다.
다만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LG전에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LG전 3경기에 등판해 11이닝 14실점을 기록하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45을 마크했다. 7월6일 잠실 원정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것이 그나마 준수한 투구였고, 7월27일 홈경기에선 3이닝 6실점, 9월5일 홈경기에서도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큰 경기에 강한 투수다. 2021년 KT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도 정규시즌 내내 부침을 겪다가 '1위 결정전'과 한국시리즈에선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바 있다. 앞선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이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짧은 휴식에도 호투를 펼쳐보였다.
1차전을 아쉽게 내준 LG는 최원태 카드를 내세운다. 그는 정규시즌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중반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투수다. 우승을 노리던 LG가 선발 보강을 위해 유망주 이주형과 지명권을 내주면서 영입한 카드다.
다만 올 시즌 이적 전까지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던 그는 LG 이적 이후엔 9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크게 부진했다. 시즌 막판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또한 최원태는 홈인 잠실구장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18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딱 한 번 등판했다. 9월5일 수원 원정에서 쿠에바스와 맞대결을 벌였고, 3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키움 소속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던 최원태는 2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최원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선 불펜으로 전환했는데, 4경기에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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