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승승승' KT vs '4위로 도장깨기' NC…끝장승부의 결말은[PO5]

KT, 3번째 리버스 스윕, NC는 2번째 WC 거친 KS 진출 노려
선발 벤자민 vs 신민혁, 2차전 이어 5차전서 재대결

KT 위즈 선수들.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패패승승승'이냐 정규시즌 4위의 '도장깨기'냐.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KT와 NC는 5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2승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NC가 먼저 1, 2차전을 잡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KT가 3, 4차전을 잡아 반격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이겨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KT는 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 밖에 없었던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첫 두 판을 내주고 코너에 몰린 팀이 내리 3경기를 잡아 한국시리즈에 오른 사례는 단 두 번 뿐이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고,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패패승승승'의 기적을 썼다.

NC 다이노스 선수들.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NC의 경우 정규시즌 4위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단일리그 체제에서 정규시즌 4위를 마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사례는 6번이나 된다. 1990년 삼성, 1996년 현대, 2002년 LG, 2003년 SK, 2013년 두산, 2021년 두산 등이다.

하지만 이 중 10개 구단 체제에서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른 사례는 2021년의 두산 밖에 없었다.

당시 두산 역시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5위 키움을 꺾은 뒤 3위 LG, 2위 삼성을 연거푸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다만 당시는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되면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모두 3전 2선승제로 열렸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5전 3선승제로 치른 NC가 한국시리즈에 오른다면 좀 더 힘든 상황을 극복한 사례로 남을 수 있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 /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양 팀의 운명을 가를 5차전 선발투수는 2차전 선발투수였던 웨스 벤자민(KT)과 신민혁(NC)의 리매치다.

2차전에선 벤자민이 5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신민혁은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3, 4차전을 거치며 KT 타선의 감각이 올라왔고 NC는 반대로 사이클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NC 입장에선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가 등판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페디는 지난 1차전에서 6이닝 12탈삼진 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등판 일정상 5차전 등판이 유력해보였는데, 1차전 등판 후 몸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이 무산됐다.

KT의 경우 1차전에 나섰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사흘 쉬고 4차전에 내보내 승리를 따내고 5차전까지 승부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신민혁.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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