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SSG, 2번 에레디아·4번 한유섬…맥카티도 불펜 대기[준PO3]

김원형 감독 "꼭 이겨야 하는 경기…4차전 선발투수 생각 안 해"
"선수들에게 특별한 이야기 안 했다…경험 많아 잘 움직일 것"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창원=뉴스1) 권혁준 기자 =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SSG 랜더스가 타순 변화로 활로를 모색한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외인 투수 커크 맥카티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SSG는 25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2연패에 몰린 SSG는 이날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추신수(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오태곤(1루수)-김민식(포수) 순이다.

타격 컨디션이 좋은 에레디아를 2번, 한유섬을 4번에 배치하며 득점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SSG는 앞선 두 경기에서 도합 6점을 내는 데 그쳤는데, 이 중 한유섬의 2홈런, 하재훈의 1홈런으로 뽑은 점수가 5점이었다. 홈런이 아닌 유일한 득점도 적시타가 아닌 최정의 희생플라이에 의한 것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꼭 이겨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라인업을 바꿔봤다"면서 "선수들이 득점권에서 너무 생각이 많아지면서 자기 스윙 스피드를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일단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좌완 오원석을 선발로 내보내는 SSG는 모든 투수들을 대기시키며 총력전을 각오하고 있다.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과 2번쨰 투수로 많은 공을 던진 문승원을 미출장 선수로 분류한 가운데 다른 선수들은 모두 등판 가능성이 열려있다.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합류 여부가 불투명했던 맥카티도 이날 경기에선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김 감독은 "내일 선발투수에 대한 생각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해야한다"면서 "당초 4차전 선발로 생각했던 문승원은 2차전에 너무 많은 공을 던져서 내일까지 쉽지 않다. 일단 오늘 이기고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2연패로 코너에 몰렸지만 선수단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도 경험했고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면서 "특히 우리 팀은 고참이 많은 팀이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 움직여줄 것이라 생각하고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