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크리켓·라크로스 부활

IOC 총회, 5개 추가 종목 안건 관련 압도적 찬성표 쏟아져
플래그 풋볼·스쿼시, 올림픽 데뷔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야구대표팀. 2021.8.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퇴출된 야구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141차 총회를 열고 야구·소프트볼을 포함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 등 5개 종목을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이 5개 종목은 앞서 2028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바 있다. 마지막 절차로 IOC 총회를 통과해야 했는데 90표 중 88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

이로써 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끝에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 이후 7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특히 이번 LA 올림픽 야구에서는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타들이 뛰는 걸 볼 수 있을 전망이다. MLB 사무국은 이전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반대해왔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야구가 2028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톱 플레이어들의 참가를 확약하는 문서도 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켓은 제2회 대회였던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무려 128년 만에 복귀했다. 라크로스 역시 제4회 대회인 1908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0년 만에 올림픽 종목이 됐다.

크리켓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IOC는 막대한 중계권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가 1억 달러(약 1355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래그 풋볼와 스쿼시는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다.

LA 올림픽의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져 퇴출 위기에 몰렸던 근대5종과 역도는 올림픽에서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IOC는 이번 총회에서 근대5종과 역도의 올림픽 잔류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두 종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근대5종은 말 학대 논란이 일자 승마를 장애물 경주로 대체했고, 역도는 도핑 문제와 관련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기로 해 올림픽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