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싫어요' 오재원, 복귀 예고…"추억 희석시켜 죄송"

(오재원 인스타그램, News1 DB)
(오재원 인스타그램, News1 DB)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코리안특급' 박찬호에 대한 과도한 비판으로 물의를 빚었던 오재원이 손글씨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3일 밤 오재원은 줄 노트에 직접 쓴 10줄의 사과문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렸다.

오재원은 "용기와 희망의 원천이었을 그 시절과 추억을 감히 '희석'시킨 신중치 못한 언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야구를 소중히 여기셨던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을 생각하며 반성을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야구와 팬 여러분께 깊은 반성의 자세로 더욱 신중한 언행과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더욱 깊이 있는 해설로 보답 드리겠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오재원은 "나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며 "그분이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를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창시자이지만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등 과한 비판을 연이어 쏟아내 많은 야구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결국 지난달 12일 오재원은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 송구의 말을 전해드린다.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며 사죄했지만 사건 이후 해설에서 배제되는 등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