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동원에 뒷돈 요구 의혹' 장정석 단장 징계위 회부
FA 박동원, KIA와 협상 결렬 후 LG 이적
KBO "KIA 구단이 최초 신고, 녹취록 받지 않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프리에이전트(FA) 박동원과 협상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장정석 단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제재를 결정한다.
KIA는 29일 오전 10시 최준영 대표이사 주재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장 단장에 대한 최종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장 단장이 지난해 말 FA 자격을 취득한 박동원 측과 협상을 하면서 뒷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KIA 구단은 최근 이와 관련된 내용을 파악하고 장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장 단장은 서면으로 관련 내용을 소명하면서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KIA 관계자는 "(진위 여부를 떠나) 협상 과정에서 이런 논란이 발생했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징계위원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KIA는 지난해 시즌 초반 포수 강화를 위해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단행, 내야수 김태진과 2023시즌 신인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박동원을 영입했다.
박동원은 KIA를 정규리그 5위로 이끌었고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했다. KIA는 박동원과 FA 계약을 추진했지만 결렬됐고, 박동원은 4년 65억원 조건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은 이날 오전 9시10분경 KIA 구단으로부터 장 단장의 발언 논란에 대한 최초 신고를 받았다.
다만 KBO 관계자는 "박동원 측으로부터 장 단장의 뒷돈 요구 발언이 담긴 녹취록 등을 전달 받은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장 단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뉴스1은 장 단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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