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치명적 실책에도 멘털 잡은 키움 김휘집 "오늘 꼭 이기겠다"
1차전서 3회 타구 쫓다 공 놓쳐 실점 빌미 제공
"이정후형이 '더 과감하게 하라'고 조언해줘"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데뷔 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김휘집(20)이 이전 경기에서의 실책에도 기운을 잃지 않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휘집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2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휘집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신준우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다.
김휘집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리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전날(2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다. 타석에선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0-2로 뒤지던 3회 2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중견수 방면 짧은 타구를 쫓아가 잡으려 했으나 포구 실책을 범했고, 이후 중견수 이정후의 송구 실책까지 이어져 0-4가 되며 초반 흐름을 완전히 상대에 내줬다.
이후 역전에 실패한 키움은 결국 패하며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기준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0.6%를 LG에 빼앗겼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김휘집으로서는 어깨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그의 표정은 밝았다.
김휘집은 "타구를 보고 쫓아갔는데 '어~' 하는 사이 놓쳤다. 아쉽게 생각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다.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며 "얼른 털고 다시 잘 준비해서 오늘 경기에서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정후에게 '더욱 과감하게 해도 괜찮다'는 조언을 들었다는 김휘집은 "어제 경기 패배로 키움 팬분들이 많이 아쉬우셨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꼭 이겨서 귀가하는 길에 응원가도 부르게 해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데뷔 2년 만에 첫 가을야구를 경험 중이지만 김휘집은 현재 떨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때는 긴장이 많이 됐다. 이후 KT와 수원 원정 때 경기장과 관중석이 가깝고 KT의 팬들이 LED 응원봉을 들고 계셔서 원정 분위기가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잠실구장은 더 많은 관중이 있지만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상대적으로 멀어서 그나마 긴장이 덜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뛸 수 있다는 게 그저 즐겁다"고 말했다.
김휘집은 플레이오프에서 '현재 리그 최고 유격수' 오지환(LG)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휘집은 이에 대해 "나와는 수비 안정감에서 비교가 안 되는 선배"라며 "오지환 선배는 엄청난 노력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 이 자리까지 온 것으로 안다.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경험과 자신감을 쌓고 싶다. 수비는 노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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