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 후 역전극…LG, 이형종 결승타로 KT 잡고 5연승

0-1로 끌려가다 9회 문성주 동점타·이형종 역전타
KT 엄상백, 7이닝 13K 무실점 역투했지만 승 날려

1일 오후 경기 수원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와의 경기 9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LG 이형종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질주하고 있다. 2022.9.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2위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상대로 9회 2아웃 이후 역전극을 펼치며 5연승을 달렸다.

LG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9회초 3점을 뽑아내며 3-1로 이겼다.

5연승을 내달린 LG는 시즌 70승(1무42패) 고지를 밟으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선두 SSG 랜더스(76승3무38패)와의 격차도 5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다 이긴 경기를 내준 KT는 시즌 전적 64승2무50패가 되며 이날 한화 이글스를 누른 키움 히어로즈(67승2무51패)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채은성이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문성주는 9회 2사 후 귀중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형종은 대타로 나와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 한 탓에 승패없이 물러났다. 시즌 15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팀의 역전승으로 패전 위기는 넘겼다.

KT 황재균은 7회말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8월31일 두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엄상백은 이날 7이닝동안 3피안타 2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을 챙기지 못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13탈삼진은 2015년 6월19일 KIA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기록(8개)을 훌쩍 넘은 것이다. 또 2015년 창단한 KT의 선발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엄상백에 앞서 올 시즌 5월27일 배제성이 한화전에서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LG는 이날 엄상백에게 막혀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2회 오지환의 2루타, 4회 채은성의 3루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그때마다 삼진으로 흐름이 끊겼다.

7회초에도 1사 후 문보경이 2루타를 때렸지만 로벨 가르시아, 문성주가 범타로 물러난 LG는 7회말 황재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리드를 내줬다.

8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한 LG는 9회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빚어냈다. 선두 채은성이 안타를 때렸고, 1사 후 문보경이 볼넷을 골랐다. 이후 가르시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성주가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이어진 2, 3루 찬스에서 대타 이형종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까지 만들었다.

LG는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고우석은 삼자범퇴의 깔끔한 투구로 시즌 34세이브(2승2패)째를 수확하며 구원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막은 김대유는 시즌 2승(1패)째를 챙겼고, 9회 역전을 내준 KT 김재윤은 6패(7승26세이브)를 안았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