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8시즌 연속 100탈삼진 달성…전 구단 상대 승리는 무산

광주 NC전서 7이닝 9K 5실점
4-2로 앞선 5회 박건우에게 역전 3점 홈런 허용

양현종. 2022.8.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106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9개를 잡아 역대 4번째 8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양현종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버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98개를 기록했던 양현종은 삼진 9개를 추가해, 2014년부터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2021년은 해외 진출)을 작성했다.

그러나 팀이 5-5로 맞선 8회초 교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양현종이 이날 승리 투수가 됐다면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둘 수 있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뤘다. 8월 들어 3경기 연속 승리를 놓친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3.63으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양현종이 NC 타자들을 잘 묶었다. 1회초 박민우, 2회초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00탈삼진을 기록,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KIA 타선도 화끈한 홈런쇼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김선빈의 안타와 황대인의 2루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승택이 2루수 땅볼을 쳐 1점을 보탰다.

양현종이 3회초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하자, 3회말에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나란히 1점 아치를 그리며 4-1로 벌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초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닉 마티니, 권희동, 노진혁 등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5회초 다시 흔들렸다.

이명기를 14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아 주자 2명이 됐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건우에게 초구 몰린 공을 던졌다가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래도 양현종은 역투를 펼쳤다. 6회초와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는 106개였다.

다만 양현종의 전 구단 상대 승리 도전은 무산됐다. KIA는 4-5로 뒤진 5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소크라테스의 병살타로 1점만 만회했다. 6회말과 7회말에는 주자 1명씩이 나갔으나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