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저지른 한현희·안우진·송우현, 징계 상관 없이 남은 시즌 못 뛴다

홍원기 키움 감독 "세 선수 전력 구상에서 배제"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7회말 두산 공격 2사 주자 2루 상황을 삼진으로 막아낸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현희, 안우진, 송우현을 KBO와 구단의 징계와 상관없이 남은 시즌 출전시키기 않겠다고 공언했다.

홍 감독은 10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일탈행위를 저지른 소속 선수들을 언급했다.

최근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 숙소를 무단 이탈해 호텔 술자리를 가진 것이 밝혀져 KBO와 구단의 자체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9일엔 송우현이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상황 키움 송우현이 SSG 장지훈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송우현의 경우 아직 경찰 조사 중이지만 호텔 술판 사건으로 야구계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시기에 과음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프로선수로서 책임 의식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홍 감독도 "송우현의 일탈로 인해 팀과 리그에 해가 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현희와 안우진은 KBO와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 후에도 경기에 내보낼 생각은 없다. 송우현도 마찬가지"라며 세 선수를 전력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간 상황이라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지만 남은 선수들로 잔여 경기를 치르는 수 밖에 없다.

홍 감독은 "남은 선수들 중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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