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지현 수석코치, 이제부터 '류지현'…원래 성 되찾았다

7월초 법원 결정따라 최근 구단, KBO에 등록 완료
"버들 류(柳)사용하는 류씨…아이들 혼란스럽지 않도록"

LG 유지현 수석코치가 류지현 수석코치로 새 출발한다. (LG 트윈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LG 트윈스 유지현(49) 수석코치가 자신의 원래 성을 되찾았다. 이제부터 류지현 수석코치로 새 출발한다.

최근 성본변경을 완료한 류 수석코치는 지난주 LG 구단은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기존 유지현이 아닌 류지현을 새 이름으로 등록했다. 유니폼에도 류지현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류 수석코치는 선수시절부터 현재까지 유지현으로 불려왔지만 사실 버들 류(柳)자를 쓰는 류씨다. 과거 두음법칙을 적용한 법에 따라 류가 아닌 유씨로 살아온 것으로 국내에 비슷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법원이 지난 2007년 7월 호적예규 변경을 허용, 예외를 인정하기로 해 류 수석코치처럼 유씨성을 사용하는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성으로 불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류 수석코치는 지난해부터 이를 준비했고 지난 7월초 법원으로부터 변경 확정 통지를 받았다.

류 수석코치는 13일 뉴스1과 통화에서 "나는 한자 버들 류를 사용하는 류씨"라면서 "지난 7월초에 법원 명령이 떨어졌다. 이후 구단과 KBO에 알리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부터 생각했던 일이다. 다만 법적으로 호주가 아니면 절차가 굉장히 복잡해 어려움이 있더라. 내가 호주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과정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게 하려는 마음이 크다"고 밝힌 류 수석코치는 "사람은 똑같다. 달라지는 것은 따로 없다"고 웃었다.

이는 류중일 LG 감독도 유사한 경우다. 류 감독과 류 수석코치 모두 성과 본이 같아 항렬로 치면 먼 친척이 된다. 류 감독이 이전에 류로 성본을 변경한 데 비해 류 수석코치가 최근에서야 이 작업을 완료한 차이만 있다. 류 감독이 LG 사령탑 취임 직후 류 수석코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같은 인연을 소개한 적도 있다.

아직 류 수석코치의 류지현이라는 이름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유명 포털사이트에도 여전히 유지현으로 등록돼 있다.

거듭 "사람은 똑같다"고 강조한 류 수석코치는 "포털사이트? 자연스럽게 알려지면 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LG 홈페이지에 새롭게 등록된 류지현 수석코치. (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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