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에 웃다 울었다…박세웅, 선취점 내주고 4회 강판
- 정명의 기자
(도쿄=뉴스1) 정명의 기자 = 박세웅(롯데)이 '숙명의 라이벌전'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선취점을 내주고 4회 강판했다. 번트 수비에 웃다가 울었다.
박세웅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에서 0-1으로 뒤진 4회말 좌완 심재민(kt)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번트 수비에 희비가 교차했다. 처음엔 과감한 수비로 위기를 넘겼고, 그 다음엔 과감함이 독이 돼 위기를 맞아 선취점까지 내줬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1회와 2회 위기가 계속됐다. 실점을 피한 것이 다행이었다.
1회말 박세웅은 1사 후 마쓰모토 고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곤도 겐스케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 그러나 박세웅은 4번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2사 1,3루를 만든 뒤 우에바야시 세이지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회말 위기는 더욱 심각했다. 선두타자 도나사키 슈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니시카와 료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가이 다쿠야의 번트 타구를 1루수 류지혁이 병살타로 연결시켜 위기를 넘겼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박세웅은 3회말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교다와 마스모토, 곤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박세웅의 호투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변수는 또 번트 수비에서 나왔다. 4회말 선두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를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포수 한승택(KIA)이 우에바야시의 번트 타구를 2루에 던졌다. 유격수 김하성(넥센)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여유있는 세이프.
무사 1,2루 위기가 만들어졌고 박세웅은 도노사키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되자 선동열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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