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신임감독의 선결 과제, ‘신바람 부활’
'최하위 추락'에 '투타 부조화' 쇄신여부에 관심 집중
- 임성윤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LG가 양상문 감독을 11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반전을 시도한다.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LG가 신임 감독체제 하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어정쩡한 지휘 체계로 표류하던 LG트윈스가 감독 부재 18일 만에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고 재도약을 시도한다.
LG는 11일 “11대 감독으로 양상문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6개월 총 13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13일 부산 롯데전부터 지휘를 맡는다.
LG는 시즌 개막과 함께 최하위로 처졌다.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8위인 5.15이고, 팀 타율 역시 0.275로 7위다. 이 조차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이길 경기를 역전 당하기 일쑤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양상문 신임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다. LG 전력은 기술적인 면이나 선수 구성 면에서 상위권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투타의 부조화로 위기에 빠졌고, 좀체 상승 국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투수들이 호투하면 타자들이 침묵하고, 타선이 살아나면 마운드가 무너졌다. 감독 부재 기간인 18일 동안 LG를 이끌었던 조계현 수석코치는 “선수 전력에 문제는 없다”며 “계기만 마련되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지 못햇다.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LG가 양상문 감독을 선임한 것은 분위기 반전을 이끌 적격자라는 판단 때문이다. 양상문 감독은 LG에서 2002~2003년, 2007~2008년 투수 코치를 지냈다. 선수들을 알고 LG 구단의 분위기도 파악하고 있다.
2003년 10월에는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3년 연속 꼴찌였던 팀을 2005년 5위까지 올려놓기도 했다. 연구하는 야구인이라는 이미지도 강하다.
이런 이력을 LG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LG에는 ‘신바람 야구’는 사라졌다. 투타 부조화만 남아 있다. 올 시즌 LG의 위닝시리즈는 딱 1번. 연승조차 없다. 공수 조화로 10-0 완승을 거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 다음날 또 2-7로 패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할 정도다.
과연 양상문 신임 LG 감독이 어떤 쇄신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성적 향상’과 ‘내부 결속’까지 동시에 이끌어내야 하니 앞에 놓인 과제가 산 너머 산이다.
lsy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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