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상문 신임 감독, 위기의 LG 구해낼까?
LG "지도자 경험 풍부…선수단·코치진과 잘 융화될 것"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LG 트윈스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해설위원.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신임 감독에 선임했다.
LG는 11일 "11대 감독으로 양상문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양 감독의 계약조건은 3년 6개월 동안 계약금 포함 총 13억5000만원이다"고 밝혔다. 양 신임 감독은 오는 13일 첫 경기(롯데전)를 치른다.
LG는 지난 4월23일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고 18일 동안 조계현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어왔다. 이 기간 LG는 6승 11패를 기록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고 현재도 10승 1무 2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양 감독은 지도자 경험도 풍부하고 LG에서의 경험도 많아 선수단·코치진과도 융화가 잘될 것이다. 또 양 감독의 합리적인 성격도 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LG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마운드의 불안정감 때문이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72로 리그 1위를 기록했던 LG는 올해 5.11로 리그 7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시즌 승률왕 류제국(1패·평균자책점 3.95)이 7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고 리오단(1승5패·평균자책점 5.15), 우규민(2승2패·평균자책점 4.39) 등도 부진하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마운드를 바로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양 감독은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선수시절 투수로 활약한 양 감독은 프로야구 통산 272경기에 등판해 63승 79패 13세이브 평규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또 1994년 롯데에서 투수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LG,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투수코치,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투수코치 등으로 활약해 왔다.
양 감독이 LG 내부 사정과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양 감독은 2002·2003·2007·2008 등 총 4시즌 동안 LG 투수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34경기를 치렀지만 LG는 아직까지 단 1번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또 연승은 아직 기록해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4위 롯데와의 격차는 7.5경기로 벌어져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초반이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순위는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다.
'양상문 카드'가 위기에 빠진 LG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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