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중일 감독 "임창용, 삼성 투수다"
임창용, 시카고에서 방출…"몸상태 최우선"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논텐더 명단에 포함된 임창용.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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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31)의 일본 진츨로 당장 뒷문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카고 컵스에서 논텐더로 풀린 임창용(37)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임창용은 3일(한국시간) 컵스가 발표한 논텐더 명단에 다니엘 바드, 맷 가멜 등과 함께 포함돼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이를 전해들은 후 '임창용은 삼성 투수'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마무리 공백에 대한 질문에 "마무리 투수는 일단 볼이 빨라야 한다. 우리팀에서는 안지만을 비롯해 김현우, 서동환 등을 스프링캠프를 통해 경쟁시켜보겠다"며 "(서)동환이는 원래 볼이 빠른 투수였는데 지금은 조금 구속이 떨어졌다.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볼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창용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그는 "(임)창용이는 우리 투수다"고 힘줘 말한 뒤 "좋은 구위를 보였던 투수다.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겠지만 과거처럼 빠른 볼을 뿌릴 수 있다면 팀에 힘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태와 삼성에서 뛰었던 임창용은 한국에서 통산 168세이브(104승66패)를 거둔 특급 마무리 투수였다. 2008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해서도 '뱀직구'를 앞세워 통산 128세이브를 올리는 등 특급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에도 재활을 거쳐 올해 9월 빅리그에 데뷔했던 임창용은 미국에서도 150㎞이상의 강속구를 뿌렸다.
삼성으로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 야구를 경험한 임창용 카드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류 감독은 "이름값 만으로 무조건 영입을 할 수만은 없다"며 임창용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는 뜻도 분명히 내비쳤다.
절차상 임창용이 국내 복귀를 결심할 경우 삼성으로 돌아와야 한다. 임창용은 지난 2007년 삼성의 동의아래 임의탈퇴신분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임창용은 국내 복귀 보다는 새롭게 뛸 수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알아 볼 것으로 예상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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